작성자 thothpia
작성일 2007-06-18 17:49
홈페이지 http://www.thothpia.com/
분 류 신문
ㆍ추천: 0  ㆍ조회: 1385      
[문화일보]은행-채무자 하이테크 전쟁 (토트CTI폰)
은행-채무자 ‘하이테크전쟁’
빚 갚을 능력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배째라’식 채무자들이늘어나고, 채무 회피방법도 점차 교묘해지면서 연체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자 시중은행들이 첨단장비와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며적극 대응에 나섰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가계부문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채무자들사이에는 빚 안갚기 사이트가 인기를 끄는 등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맞서 금융기관들도 연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연체관련 민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어 은행과 채무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줄다리기가 하이테크전(戰)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등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0%, 가계대출 연체율은 2.0%에달했다. 분기말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처리로 5월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도 경기침체가지속되면서 연체율도 다시 급등, ‘양심불량’ 채무자들이 급증할것이라는게 은행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신용불량자 320만명가운데 10%는 재산을숨긴 채 빚을 갚지 않는 양심불량 채무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계는 첨단장비에 최신형 시스템까지 동원, 이들을 대상으로 채권회수에 발벗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근 연체관리 직원과 채무자의 통화시간과 내용등이 자동으로 문서화되는 전화기 ‘토트 CTI폰’ 100대를 새로 구입했다. 기존 디지털 전화 1대당 5만원짜리 모뎀을 설치해야 했던 방법보다 비용이 적은데다 직원이 따로 통화내용을 문서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고객민원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도 올해안에 기존 연체관리 시스템을 연체고객 특성에맞춰 자동분류, 실질적인 채권회수 방법까지 분석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98년부터 연체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온 하나은행은 최근 연체채권에 대한 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갔다.

조흥은행은 오는 8월부터 고객 특성을 자동분석한 뒤 연체단계부터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 처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한 ‘종합회수시스템(TCS)’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오는 11월을 목표로 연체고객 특성을 자동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전두환 조흥은행 신용관리부 부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악성 채무자가 늘고 있어 은행권으로선 효과적인 연체관리시스템 도입이불가피하다”며 “국내은행도 외국처럼 고객 특성에 따른 회수방안까지 자동 분석하는 시스템을 올해부터 속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영기자boyoung22@munhwa.co.kr      문화일보 2003-07-31 13:54:32